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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암" ,배재웅 병원장, 서자영 산부인과 1과장

조회 4,962

관리자 2011-05-23 23:42

백신 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암
여성 자궁경부암 발병 추세와 예방

김병군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결혼 3년차인 주부 P 씨는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는 말을 듣고 곧장 자궁경부암 검사를 실시했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었다. P 씨가 감염된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16형이기 때문에 의료진은 6개월마다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자궁경부 안쪽에 발생, 발견 늦어 생존율 떨어져
자궁경부는 질의 끝부분에 위치한 자궁의 입구이며 작은 도넛 모양이다. 자궁경부암은 상피라고 부르는 자궁경부의 바깥 층에 있는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로 시작된다. 이 단계를 '이형증'이라고 하며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5~20년이 지나면 자궁경부암이 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경부암 예방주간 캠페인 로고인 퍼플리본.
암의 성장 속도가 느린 편인데 초기 단계에는 자궁경부 표면에 수 년간 머물려 있는다. 만약 비정상적인 변화가 계속적으로 진행되면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고 통제할 수 없이 성장하게 된다. 일단 암이 커지면 자궁의 몸통, 질, 방광 그리고 직장을 포함한 주변의 조직을 침범하게 된다.
세웅병원 배재웅 병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생리 이외의 출혈이나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 때는 이미 암이 많이 발전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은 발견 힘든 선세포암 많아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 자체는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러나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과거보다 일찍 성생활을 시작하고 성 파트너가 여럿인 경우도 많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세포암으로 나누어진다. 자궁경부 바깥쪽에 있는 것이 편평세포암이고,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이 선세포암이다. 자궁암 전체적으로는 편평세포암이 훨씬 많지만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는 반대로 선세포암이 7 대 3 비율로 많다.

대개 자궁경부암 검사는 브러시를 질을 통해 자궁경부에 밀어넣고 세포를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검사를 한다. 선세포암은 자궁경부 깊숙한 곳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검사과정에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성파트너가 많은 여성은 고위험군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외 위험인자로 저소득층, 비위생적 환경, 성파트너가 많은 여성, 경구 피임약 장기복용, 흡연, 성병, 면역 기능의 저하 등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성관계 뿐만아니라 손과 구강을 비롯한 피부, 임신 중 태반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뿐만아니라 생식기사마귀, 질암 및 외음부암, 항문암,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 일부 두경부암까지 일으킨다.
보통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80%는 적어도 한 번 이상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200가지가 넘는데 이중 약 15종이 고위험성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위험성인 16형과 18형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한다.
이러한 고위험성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해 주는 것이 예방백신이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80% 예방 가능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16형과 18형을 거의 100% 수준으로 차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31형, 33형, 45형도 49~100%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방백신이 대략 전체 자궁경부암의 80% 가량을 차단한다고 보면 된다.
백신으로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20%는 매년 정기검진을 실시하면 평생 자궁경부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을 맞으면 20~30년 정도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웅병원 서자영 산부인과 과장은 "백신은 성경험이 없는 청소년기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성경험이 있는 경우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효과는 떨어진다. 하지만 성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맞으면 맞지 않을 때보다 항체가 최소 10배 이상 많이 형성된다.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궁경부에 병변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접종 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은 팔의 주사를 통해 실시한다. 6개월간 모두 3회에 걸쳐 접종하며 회당 15만~20만 원이 든다. 백신 접종 비용이 다소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권까지 나서 백신 무료접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말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예산 400여 억 원을 내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gun39@busan.com
도움말=★세웅병원 배재웅 병원장·서자영 산부인과 과장★